행복주택? 국민임대? 청년 임대? SH? LH? 너무 어렵다...
공공주택 정보를 찾다 보면 다양한 기관 이름과 주택 명칭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공고는 왜 그리 자주 뜨고 주택 이름은 왜 이렇게 다양한지.. 저도 결혼 전에는 청년 자격으로, 작년 결혼과 출산 이후에는 신혼부부, 신생아 특례 조건으로 열심히 신청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렵고 헷갈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복잡해 보이는 공공주택의 기본 개념과 전체적인 구조를 한 번 차분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내용이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공공주택부터 기억하자
저희 남편은 아직도 저에게 행복주택이 뭐고 국민임대가 뭐냐고 물어봅니다. 여러 주택 공급 사업들의 명칭이 머릿속에서 정립이 안 되나 봅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요. 일단 가장 상위 단계의 단어가 "공공주택"이라는 점만 기억하셔도 한결 나아지실 겁니다.
쉽게 말해 공공주택이란 정부나 지자체, 또는 LH·SH·GH 같은 공공기관이 국민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직접 짓거나 사들여 공급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국가가 이렇게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주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거복지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죠.
2. 공공주택의 주요 종류
그렇다면 이 공공주택은 어떤 방식으로 공급될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첫째는 공공임대주택입니다. 말 그대로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는 방식이죠.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우리가 흔히 듣는 국민임대, 행복주택, 영구임대 같은 이름들이 바로 이 공공임대주택에 속합니다.
- 둘째는 공공분양주택입니다. 공공기관이 지어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 즉 판매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청약에 당첨되면 해당 주택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공공주택은 크게 임대와 분양, 두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3. 공공임대주택의 다양한 유형들
가장 헷갈리셨을 부분일 텐데요, 바로 공공임대주택의 다양한 이름들입니다. 핵심은, 이 명칭들이 모두 '공공임대주택'이라는 큰 틀 안의 세부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각 유형마다 목표로 하는 대상이나 조건 등이 조금씩 다른데요, 주요 유형별 일반적인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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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임대주택:
- (누구에게?) 주로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 (과거 기준 소득 1~4분위 등 특정 소득 계층 대상)
- (어떤 형태로?) 장기간(예: 최장 30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 형태가 많음.
- (지원 자격은?) 정해진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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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 (누구에게?) 주로 청년,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은 계층과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등 주거 약자층 대상.
- (어떤 형태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장/학교가 가까운 곳에 비교적 작은 평형의 아파트 형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음.
- (지원 자격은?) 해당 계층별로 소득 및 자산 기준이 다르며, 거주 기간도 계층별로 제한이 있음 (예: 청년 6~10년, 신혼부부 자녀 유무 따라 10년+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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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주택:
- (누구에게?) 주로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최저소득계층 대상.
- (어떤 형태로?) 소형 평수 아파트 형태로 공급되며, 임대료가 매우 저렴한 편임.
- (지원 자격은?) 법에서 정한 해당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장기간(예: 최장 50년) 거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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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세주택 (시프트 - 주로 서울시 공급):
- (누구에게?)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 가구 구성원 대상 (일반적인 임대주택보다는 소득 기준이 높은 경우도 있음).
- (어떤 형태로?) 월 임대료 없이 전세보증금만 내고 장기간(예: 20년) 거주하는 아파트 형태.
- (지원 자격은?) 공급 유형(면적 등)에 따라 소득 및 자산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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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임대주택:
- (누구에게?) 도심 내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등 대상.
- (어떤 형태로?) 공공기관(LH, 지방공사 등)이 기존에 지어진 다가구, 다세대,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식.
- (지원 자격은?) 공급 대상(청년/신혼/일반 등)에 따라 소득 및 자산 기준이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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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임대주택:
- (누구에게?) 도심 내 저소득층, 청년, 신혼부부 등이 주요 대상.
- (어떤 형태로?) 입주 대상자가 살고 싶은 전셋집을 직접 찾으면, 공공기관이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입주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방식.
- (지원 자격은?) 대상 유형별 소득/자산 기준이 있으며,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전세보증금 한도액이 있음.
💢주의: 위에 설명된 내용은 각 주택 유형의 일반적인 경향일 뿐입니다. 실제 모집 공고에서는 공급 지역, 시기, 정책 방향에 따라 세부적인 공급 대상, 자격 기준, 임대 조건 등이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주택이 있다면, 반드시 해당 시점의 최신 공고문을 직접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주요 공공주택 공급 기관
그렇다면 이런 공공주택은 누가 공급하고 관리할까요? 바로 LH, SH, GH 같은 공공기관(공공주택사업자)들입니다. 이 기관들이 실제로 주택을 짓거나 매입해서 우리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전국 단위의 공공주택 사업을 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관입니다. 지역에 관계없이 가장 많은 공고를 접하게 되는 곳이죠.
-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주로 서울특별시 지역의 공공주택 사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지역에 관심 있다면 SH의 공고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 GH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 지역의 공공주택 사업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경기도 거주 또는 희망 시 GH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타: 이 외에도 인천(IH), 부산(BMC) 등 각 지방 도시공사들이 해당 지역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살고 있거나 관심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주로 확인해야 할 기관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정보를 찾는 데 효율적입니다.
5. 공공주택 체계 요약
지금까지 설명한 관계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핵심 요약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래 네 가지 포인트를 기억해두시면 공공주택 정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공공주택: 정부/공공기관이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집 (가장 넓은 개념)
- 공공임대 vs 공공분양: 빌려서 살거나(임대), 구매해서 내 집 되거나(분양) 하는 두 방식
- 행복주택, 국민임대 등: 이름은 달라도 모두 '공공임대주택'의 한 종류 (유형별 특징 확인!)
- LH, SH, GH 등: 이 집들을 실제로 공급/관리하는 주요 기관 (지역별 담당 확인!)
여기까지 공공주택의 기본적인 개념과 구조, 그리고 주요 임대주택 유형들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복잡한 용어들이 조금이나마 명확해지셨기를 바랍니다.
실제 주택 신청 시에는 반드시 LH 청약플러스, SH·GH 등 해당 기관의 최신 공고문을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